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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카페, 미스티크(MYSTIQUE)

멍게: 2017. 7. 22. 18:54

October fifth : 1707_19

통영 카페, 미스티크(MYSTIQUE)


느낌

미스티크에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사진을 찍는 미스티크 카페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벽과 간판이다. 까맣고 깔끔한 미스티크 폰트와 새하얀 벽, 그리고 바닥에 깔린 돌멩이들이 참 단순한 것이면서도 뭔가 멋진 분위기를 풍긴다. 왼편의 나무 세그루도 괜히 하얀벽과 잘어울린다.

주말에는 미스티크를 찾는 사람이 많다해서 일부러 평일 저녁즈음 방문했는데 안에는 이미 사람이 꽤 있다. 북적북적이는 정도는 아니지만 10팀 정도는 있는 듯 했다. 지금은 방학이라 그런지 통영사람 말고 관광객들도 꽤 보였다. 인스타에서 보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가 보다.

내부는 전체적으로 외벽과 동일하게 깔끔한 화이트톤이다. 조명도 하나하나 카페와 어울리는 것들로 인테리어에 신경을 쓴 느낌이다. 인스타에서 핫한 루프탑(옥상)과 무지개 의자도 있다. 루프탑에는 사람이 많아서 루프탑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개인적으로 루프탑보다는 1층 야외가 더 마음에 든다. 물론 여름엔 덥고 습해서 실내가 가장 좋다.

시간만 된다면 날씨가 좋은 해질녁즈음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미스티크가 있는 동네(달아공원 근처)는 원래 통영 사람들 사이에서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인데, 해가 넘어가는 시각에 가면 편하게 앉아서 에어컨 바람 쐬며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태양이 바다 위로 반짝반짝 빛나는 게 참 아름답다.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져버린다. 이내 곧 건너편 산 등성이에 해가 걸리면 태양이 빨개진다. 붉게 빛나는 바다가 보인다. 사실 일몰 하나만으로도 미스티크를 방문할 이유가 충분히 설명되는 것 같다.

사실 접근성은 굉장히 떨어지지만, 방문해보니 그만큼 인기많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요즘들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통영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깔끔한 인테리어, 편히 앉아서 볼 수 있는 일몰과 조용한 바다. 아무 생각없이 바다만 바라보다 와도 좋을 것 같다.


자몽에이드, 아이스카페라떼

가 아름다운 여느 카페와 다름없이 가격대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맛은 그럭저럭 괜찮다.

자몽에이드는 새콤달콤한 자몽청에 탄산을 가미한 맛이라 상큼하다. 개인적으로 이디야 자몽에이드와 비슷한 맛인 것 같다. 내 입맛엔 딱이지만 조금 달달한 게 아쉬웠다. 아이스카페라떼는 사실 그냥 아이스카페라떼 맛이다. 즐겨먹지 않는 메뉴이기에 맛 표현을 못하겠다. 티라미수, 레드벨벳 등 케이크들도 준비되어 있는데, 저 도지마롤과 닮은 케익은 약간 크림치즈 맛이 난다. 도지마롤의 고소한 우유맛은 기대하면 안되고 그냥 흔한 생크림 케익맛이다.


위치

​차가 없다면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카페이다. 달아공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통영 관광지와 한참 떨어져 있어 버스타고 한참 가야하기 때문이다.(택시를 타고가면 추가요금도 붙어서 요금이 꽤 나온다..) 약 40분마다 운행중인 530번 버스를 타고 굽이굽이 들어가 연명마을 정거장에서 하차한다. 정거장에서 내린 후 미스티크 가는 길을 몰라 카카오 맵의 안내를 따랐더니 바다를 건너라고 안내해주더라.. 카카오맵 믿지말고, 버스 타고 왔던 길을 따라 다시 몇걸음(약 5분) 올라가면 위 사진과 같은 간판을 볼 수 있다. 오른쪽으로 난 풀숲길을 걸어가면 화이트톤의 미스티크를 만날 수 있다.

*513,530,532,536,580,584버스타고 연명마을 정거장 하차 (주의! 534,535,537는 타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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