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rink

경주황리단길/카페, 오하이(Ohi)

멍게: 2017. 8. 5. 19:10

October fifth : 1707_16

경주 황리단길카페, 오하이(Ohi)​​

​​
느낌

황리단길 수많은 카페들​을 둘러보고 외관이 한옥이어서 가장 눈길이 갔던 카페 오하이에 갔다. 카페 내부는 외부와 상반되게 하얀 벽을 베이스로 두고 꽃이나 털실, 책 등 알록달록한 소품들로 톡톡 튀게 해놓았다. 외관은 한옥 고유의 멋스럽지만 단순하고 절제된 느낌인데, 내부 인테리어는 화려한 소품들을 조화롭지 못하게 활용해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

2층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눈높이가 황리단길 지붕 높이였다. 바로 앞의 전봇대와 전선들이 너저분하긴 하지만 그래도 시원한 에어컨 아래 창밖을 바라보며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카페 오하이가 알쓸신잡 경주편에 나왔다는 건 오하이를 다녀오고 나서 알게 되었다. 3층 루프탑 자리가 방송에 소개됐다는데, 경치가 주위 건물들의 기와지붕이나 옥상이 보이는 뷰여서 '와-경치좋다.'라기 보다는 여유롭고 고즈넉했다.(일요일 늦은 오후라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었다.) 황리단길을 걷다가 잠시 더위를 식히며 쉬어가기엔 딱 좋은 오하이였다.


​아메리카노, 자몽에이드


자몽에이드는 직접 담은 청을 쓰는 것 같은데, 떫고 쓴 맛은 안나고 살짝 달달하면서 딱 좋은 맛이었다. 여태 먹은 자몽에이드 중 맛있는 축에 속했다. 얼음 위에 살짝 올려주는 건 자몽도 너무 귀엽고 보기도 좋았다. 아메리카노도 괜찮았다. 요즘 생겨나는 카페 중 몇몇은 너무 인테리어에만 치중해서 음료 맛이 별로인 곳이 많은데, 오하이의 음료는 정성이 느껴지고 맛도 좋았다. ​



위치

황남떡집 바로 맞은 편에 있어서 지도에서 황남떡집을 찍고 찾아가면 쉽다. 황리단길 자체가 매우 비좁고 주차공간이 협소한 곳이라 차보다는 걸어서 가는 걸 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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