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면/밥집, 모루식당
October fifth : 1707_01
부산서면 카레, 모루식당
느낌
예전에 가려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가고 저번 토요일에 다시 점심 한시쯤 갔는데, 대기명단 리스트에 11팀이 있었다. 여전히 인기가 시들지 않은 모루식당. 대기는 가게 앞에서 기다리는게 아니라 이름과 인원수, 연락처를 적어놓고 가면 자리가 날 때 모루식당에서 전화를 주신다. 그래서 모루식당에 먼저 들러 명단을 적어놓고 근처 전포카페거리나 NC백화점을 구경하는걸 추천한다.
11팀이 생각보다 일찍 빠져서 1시간여만에 모루식당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신발 벗고 올라가야하는 2층자리를 배정 받았다. 다락방에서 점심을 먹는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차분한 분위기이며, 가게가 작기 때문에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도 적어서 조용한 분위기이다.
2층 다락에 나있는 창으로는 나무와 빌딩들이 보이는데 그 전경도 나름대로 액자 속 그림같이 연출된게 꽤 멋있다.
맛
반반카레(오늘의카레, 새우크림카레), 튀김, 자몽쥬스
반반정식을 시키면 반은 새우크림카레는 고정에 반은 오늘의 카레로 날마다 주기적으로 바뀌는데, 이 날은 치킨카레가 나왔다. 새우크림카레는 느끼하다고 하기보다는 달고 짭짜름한데 고소한 맛이 더해진 느낌이었고 치킨카레는 닭 비린내와는 다른 닭 특유의 맛이 살짝 나면서 맛있었다.
여태 새우크림카레, 치킨카레, 소고기 토마토 카레를 먹어봤는데 전체적으로 달콥짭짜름한 맛에 간이 세긴하지만, 그 나름대로 중독성 있는 맛이라 다시금 모루식당을 찾게되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
세트로 시켜서 작은 그릇에 담겨 나온 모듬튀김 중 고로케는 그냥 일반 시중 고로케와 비슷한 맛이 었다. 하지만 보통 일반 음식점에서 저렇게 길쭉한 새우튀김은 새우살을 뭉개서 다른 생선의 살이랑 섞은건지 새우맛도 안나는 새우튀김이 나오는 경우가 허다해서 잘 시키지 않는 편인데, 모루식당 새우튀김은 가짜새우같은 새우가 아닌 진짜 새우가 통째로 들어가있어서 좋았다. 또 치킨가라아게도 속살이 매우 부드러워 식감도 좋고 간도 적당하고 딱 좋았다.
자몽쥬스는 오렌지쥬스 느낌이 강하지만, 상큼해서 덥고 지쳐서 갈증난 목을 축이기에 딱 좋았다.
위치
서면 NC백화점과 놀이마루 사잇길로 들어가서 첫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틀면 바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