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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꼬막무침, 엄지네포장마차

멍게: 2018. 1. 15. 20:03

October fifth : 1801_04

강릉 꼬막무침, 엄지네 포장마차


느낌

강릉에서 단연코 가장 핫한 맛집 엄지네포장마차에 다녀왔다. 

인스타, 인터넷에서 대기줄, 맛에 대한 명성이 자자해서 기대반 걱정반인 강릉에서 가장 가보고싶었던 가게이다. 

일단 엄지네 포장마차는 은행처럼 번호표를 배부하는데 왼편은 포장 대기줄, 오른편은 가게 안에서 먹는 대기줄로 나뉘어 있다.

 

가게 내부가 크지 않기 때문에 번호표 주고 몇시까지 가게로 오라고 얘기해주시는데,

그 시간에 맞춰 가서 대기하면 자리가 날 때마다 가게 밖에 있는 전광판 번호가 띵동-하고 바뀌고 자리를 안내해주신다.  

인터넷을 찾아봐도 번호표 배부시간이 제각각이라 그냥 나는 번호표 받고 숙소에서 쉬다가 다시 와서 먹을 생각으로 

평일 목요일 오후 오픈시간(4시반-5시)에 맞춰 갔다. 

(번호표 뽑은 시간은 13시 45분이라고 되어있지만 실제 배부받은 시간은 16시 30분 전후이다.) 

아저씨께 번호 50번을 바로 배부받고 저녁 7시 10분에 오라는 얘기를 건네 받았다.


7시 10분에 맞춰갔는데 술집이라 순환이 매우 더딘 편이어서 가게 앞에서 무작정 30분 정도 더 대기 했다. 

두번 중 한번 정도는 종종 앞 사람들이 안 온 경우가 있어 번호 두세개쯤은 생각보다 쑥쑥 빠지는 편이었다.

가게 내부 분위기는 정말 동네 포차집처럼 푸짐한 안주에 술한잔 걸치며 시끌벅적 천천히 얘기 나눌 수 있는 분위기이다. 


보통 이런 맛집은 너무x100 바쁘고 밖에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종업원이 불친절하고 빨리 먹고 나가라고 은근슬쩍 눈치주는 경우가 많은데 엄지네 포장마차는 그런 거 하나 없이 정말 친절했던게 인상깊다. 

소문난 맛집에는 역시 이런저런 이유가 있나보다. 


엄지네포장마차가 전국구로 유명해진 까닭은 바로 이 꼬막무침 때문! 

예능 밤도깨비에 나오기 전에도 맛집으로 유명했다던데 방송타고 난 뒤엔 더더 사람이 많아졌다. 


꼬막무침 이외에도 육회사시미가 유명한데, 

나는 둘이서 방문했기 때문에 욕심부리지 않고 꼬막무침+밥2만 주문했다. 

밥은 저렇게 꼬막무침에 버무려져 꼬막비빔밥으로 나오는 식이다. 


가격은 꼬막무침+비빔밥2해서 35000원.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양이 어마어마하다. 

솔직히 둘이서 먹기엔 꼬막만으로도 많아서 둘이 방문한다 했을 때 육회사시미까지 클리어한다는건 진짜 네버 에버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가게 안에서 먹으면 저렇게 찬10가지와 미역국을 준다.

반찬에는 묵은지, 두부, 미역무침과 나물류, 메추리알 장조림과 고기 장조림, 베이비크랩양념게장 등이 포함된다. 

이렇게 밑반찬은 보다시피 푸짐한 편이고 특히 미역국이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다. 


꼬막무침은 꼬막에 쪽파, 매콤한 고추, 참기름 등이 버무려져 나온다. 

솔직히 말하자면 전남 순천에서 1만원대에 먹었던 꼬막정식이 훨씬 가격면에서도, 맛 측면에서도 낫다고 생각했다. 

물론 포장마차인 여기와 꼬막정식을 주로하는 식당을 비교하는 건 말도 안되지만 말이다. 

같이 간 친구도 조금 실망한 눈치였다.. 

내가 먹은 접시가 유난히 간이 잘못 된 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기대보다 못한 건 사실이었다...

꼬막은 꼬들꼬들 싱싱하지만 참기름 맛이 너무 많이 나서 다른 양념 맛을 다 잡아먹어버렸다. 

참기름+땡초+야들야들한 꼬막맛이니 잔뜩 기대는 하지말고 가는게 좋을 것 같다. 

몇시간 기다려 먹을 인생맛집까지는 아니지만 수많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음식의 신선함과 친절을 잃지않는 엄지네 포장마차였다.

📍위치

강릉 엄지네포장마차 인기에 힘입어 속초점도 생겼다고 한다. 속초를 들르시는 분들은 대기인파가 어마어마한 강릉점 대신 속초점을 방문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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