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rink

강릉/맥주, 버드나무 브루어리

멍게: 2018. 1. 12. 16:01

October fifth : 1801_01

강릉 수제맥주,​ 버드나무 브루어리


느낌

입구 앞에 도착하면 별장같은 느낌이 풍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른편에는 수제맥주를 만드는 기계들이 쭉- 놓여있어 수제맥주집이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다. 왼편에는 카운터가 있다. 원목 인테리어에 무채색벽지, 가운데엔 사진 속 관상식물이 자리잡고 있어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이다. 매장이 넓어 그런지 사람이 가득 차 있는데도 시끄러운 분위기는 아니었다. 소수로 가서 맥주 한 잔 여유롭게 하고 오기 딱 좋은 분위기였다.


 여러 수제맥주를 맛보고싶어 버드나무 샘플러를 주문했다. 좌측부터 미노리세션, 즈므블랑, 파인시티페일에일, 오죽스타우트.

수제맥주집이라 메뉴판에 ABV(알콜 도수를 나타내는 %), IBU(쓴 맛 정도를 나타내며 숫자가 클 수록 쓰다.)가 표기되어있다. 주문해도 메뉴판을 다시 수거해가지 않으셔서 맥주 하나하나에 담긴 스토리나 재료 등을 보면서 맥주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수제맥주집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에게 맞는 맥주를 이렇게 자세한 설명을 통해 선택할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1번 미노리세션은 강릉 사천면 미노리에서 수확한 쌀을 이용한 맥주인데, 시큼새큼한 맛이다. 신 맥주를 즐겨 마시지 않는 분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2번 즈므블랑은 국화향,바나나향,스파이시함이 가미된 밀맥주로, 바나나향이 첨가되었다는 문구를 읽고 마시니 새큼한 맥주맛 끝에 진짜 혀끝으로 바나나 단 맛이 확 느껴지는 맥주였다. 3번 파인시티페일에일은 강릉시 슬로건인 '솔향강릉'을 모티브로해 만든 맥주로 앞의 두 맥주보다는 쌉싸름한 향이 강한 맥주였다. 4번 오죽스타우트는 커피향이 나는 흑맥주로 강릉 오죽헌의 검은 대나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맥주인데 흑맥주라 그런지 특유의 씁씁함이 가장 강했다. 그래도 그 속에 은은한 커피향이 나서 코젤 생 흑맥주와 비슷하지만 쓴 맛이 훨씬 더 강한 편이었다. 나는 커피향 나는 흑맥주를 좋아해 4번 오죽스타우트를 가장 맛있게 먹었다. 샘플러에 나오는 맥주 4종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기본 제공 스낵으로는 참깨스틱맛 나는 과자가 나오고 추가로 감자튀김을 시켜먹었는데, 찍어먹는 소스로 세가지가 나온다. 감자튀김이 조금 짭짤한 편이여서 그런지 어느 딥핑소스와도 어울리지 않았다. 감자가 두툼해서 맛있긴 했는데, 도마위에 예쁘게 얹어 나오는 것 빼곤 딱히 특별한 건 없었던 메뉴였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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