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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장칼국수, 벌집칼국수

멍게: 2018. 1. 13. 11:35

October fifth : 1801_05

강릉 장칼국수,​ 벌집 칼국수


느낌

강릉의 유명한 먹거리 장칼국수. 장으로 만든 칼국수라서 장칼국수라고 부른다는 것 같다. 서해안에서 많이 나는 바지락이 강원도에서는 보기 힘들기 때문에 바지락칼국수 대신 장칼국수가 생겨나게 됐다고 한다. 남해안의 멸치육수 칼국수나 서해안 바지락칼국수는 많이 먹어봤는데 장칼국수는 처음 도전하게 되었다. 

강릉 장칼국수 맛집에는 수요미식회에 나온 벌집칼국수 이외에도 3대천왕에 나온 현대칼국수, 생활의달인에 나온 형제칼국수 그리고 현지인 추천이 많은 금천칼국수 등이 있는데,  이번엔 벌집칼국수를 먹어보기로 했다.

주말이나 공휴일엔 웨이팅이 있지만 평일 오후 2시 반쯤에 갔을 땐 웨이팅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었다. 브레이크타임이 3시부터 5시까지이니 애매한 시간에 방문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벌집칼국수는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가게로, 입식테이블과 방 두어개 정도에 좌식테이블이 있다. 나는 운좋게 방 테이블이 비어있어서 따뜻한 바닥에서 먹을 수 있었다. 

장칼국수(6000원)

장칼국수를 처음 먹어보는 거라 다른 집과 맛 비교는 못하지만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내 머릿속 요리사전에 하나 추가 된 기분이었다. 자리에 앉으면 깍두기와 배추김치를 내어주시는데 깍두기는 푹 익기보다는 담근지 얼마 안 된 김치 맛이 었고 조금 달았다. 배추김치는 푹 익은 김치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장칼국수가 빨간 국물이라 배추김치가 김장김치처럼 덜 익은거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장칼국수 위에는 김가루, 다진 쇠고기, 깨 등이 올라가고 장칼국수 국물에는 계란,호박 등이 들어있다. 국물 먼저 한입 맛봤을 때 그냥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 '이게 무슨 맛이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계속 먹다보니 이게 장칼국수 맛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 맛도 느껴지면서 꽤 감칠맛 나는 국물이었다. 칼국수하면 면도 매우 중요한데, 손칼국수라 그런지 밀가루맛도 거의 안나고 식감도 굉장히 좋았다.

터넷에선 국물 맛이 일품이라고 면 다 먹으면 꼭 공기밥 추가해서 밥말아먹으라고 되어 있었는데 칼국수 한 그릇으로도 꽤 돼서 아쉽지만 밥까지는 말아먹지 못했다. 함께 먹은 친구는 국물 맛이 괜찮은지 바닥까지 싹 비웠다. 나는 개인적으로 공기밥 말아먹기보다는 면을 더 먹고싶었다 :) 어쨌든 처음 먹어보는 장칼국수였지만 면의 식감이 일품인 꽤 맛있는 칼국수였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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