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fifth:1807_22
서울 야경, 창경궁 야간 특별 관람
주말은 매진이 잦던 창경궁 야간관람.
그냥 심심해서 들어가본 예매페이지에서 운좋게 내가 갈 수 있는 딱 하루만 남아있어 망설임 없이 바로 예매했다.
내가 예매한 날은 7월 첫 야간 개장날이었다.
🍒입장 마감시간은 오후 8시
🍒관람 마감시간은 오후 9시
🍒예매자는 꼭 신분증을 지참할 것
그런데.. 저녁을 먹다보니 시계는 벌써 7시 30분을 가리켰고 청량리역에서 부랴부랴 택시를 잡아 탔다.
다행히 무사히 7시 50분쯤 도착해서 신분증을 보여주고 티켓을 발권받았다.
창경궁에 들어서서 처음 느낀 건 '음...어둡다.'였다.
창경궁이 경복궁 야간개장보다 더 운치있고 고즈넉하단는 말을 듣고 창경궁을 예매헀는데,
내가 본 창경궁은 고즈넉하다 못해 너무 컴컴하고 조용해서 인적이 드문 곳에 가면 조금 무서웠다.
그렇지만 하늘을 바라보면 이 때 유독 달이 밝고 별이 빛나서, 고궁의 지붕, 나무들과의 운치가 끝내줬다.
사극에서 많이 보던 길을 지나 정1품 앞에 서서 사진찍고 임금이 계시던 곳으로 향했다.
사실 어두워서 설명문도 잘 안보이고 눈에 잘 띄지 않아, 그냥 눈으로만 슥슥 보고 다녔다.
좋아하는 한국의 전통색들. 일월오봉도도 조명받으니 너무 아름다웠다.
그리고 다시 걷다보면, 호수 하나가 나온다.
호수에서 가끔씩 물고기가 펄쩍 뛰어올라서 사람들이 많이 놀랐다.
호수 옆길을 따라 걷다보면 온실이 나온다.
깜깜한 창경궁 속에서 환히 빛나는 대온실 보면 그리 반가울 수가 없다!
대온실에 가까이 다가가니 옆에는 꽃밭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다음번엔 야간개장 말고 낮에 한번 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폭염이 계속되는 여름밤이라 대온실도 느긋하게고 뭐고 너무 더워서 슥슥 보고 지나왔다.
고궁은 예쁘지만, 중간 중간 이동하는 길에 조명이 잘 되어있지 않고 표지판이 잘 되어 있지 않아 애먹었다.
혼자 돌아다니면 너무 조용하고 깜깜한데다, 인적이 드물면 무서울 것 같다. 중간중간 안내하시는 빨간 봉 아저씨들 만나면 어찌나 반가운지ㅋㅋㅋ
아쉬움이 많은 야간 관람이었지만, 한번쯤 조용한 곳에서 산책하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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